2023 예천농산물축제 개막일인 3일 축제객들의 입맛으로 최후승자를 가리는 예천사과월드컵이 색다른 재미로 눈길을 끌었다.

 예천사과는 소백산맥 중간 산지의 높은 일교차가 큰 곳에서 재배돼 색이 밝고 모양이 수려해 당도가 높고 새콤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먼저 출품한 사과는 농가명을 가린 채 월드컵 출전 국가명으로 표시하며, 축제객들은 각 조(4농가)에서 가장 맛있다고 생각되는 사과에 스티커를 붙이면 된다.

 축제 기간중 가장 많은 스티커를 받는 사과가 최종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이 날 출전한 28개 농가는 7개로 나뉘어 오전, 오후 2차례에 걸친 조별 예선을 거쳐 16개 농가가 16강에 진출했다.

 예천사과월드컵은 이번 농산물축제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만큼 많은 인파로 북적였으며, 예천사과를 맛보기 위해 긴줄이 이어질 정도로 큰 인기를 모았다.

 축제객들은 직접 맛보고 맛있다고 생각하는 사과에만 스티커를 붙여 투표하는 방식에 흥미를 느끼며, 긴 줄에도 불구하고 남녀노소가 열의를 가지고 참가할 정도로 호기심과 기대감을 보였다.

 16강에 진출한 16개의 진출국(참여농가)들은 축제 둘째날 오전 10시 16강을 치르며, 오후 3시 30분부터 8강 토너먼트로 축제 마지막 날 4강전까지 오로지 맛으로만 최후의 승자를 가리는 진검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김학동 군수는 “예천사과는 한 번 맛보면 잊히지 않을 만큼 높은 당도와 그 새콤달콤함이 일품”이라며, “예천사과월드컵을 통해 예천사과의 우수한 맛과 품질을 널리 알려 농가에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많은 홍보와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