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유족회(회장 박인호)가 9일 오전 11시 예천축협한우프라자에서 예천지역 국민보도연맹 희생자 및 민간인 희생자를 위한 합동위령제를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유족회원과 각급 기관단체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해 희생자들의 억울함을 달래고 넋을 추모했다.

 ‘국민보도연맹 희생사건’은 한국전쟁 당시 혼란했던 시기에 국가기관에 의해 무고한 양민이 좌익단체 가입 및 활동 경력이 있었다는 이유로 집단 사살된 대표적인 민간인 희생사건 중 하나다.

 정부에서 진실화해위원회를 구성해 조사한 결과 희생자 대부분이 거주지에서 농사를 짓던 청·장년층의 양민들이었고, 당시 법의 심판 없이 국가권력에 의해 무고하게 희생된 것으로 판명한 바 있다.

 희생자 유족대표는 “이번 위령제를 통해 무고하게 죽음을 맞은 고인들의 명예를 조금이나마 회복시키고 그동안 가족을 잃은 아픔과 동시에 주위의 따가운 시선을 견디며 살아온 유족들이 한을 해원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