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점심시간, 식당안 장애인들 사이를 오가는 예천참우촌 김종은·우경아 부부와 예천군장애인협회 후원회원들의 얼굴에 구슬땀이 흐른다.

 (사)한국교통장애인협회 예천군지회 주관으로 열린 제17회 신도청 맞이 교통안전캠페인 및 사진전시 행사에 참석한 지역 중증장애인들과 봉사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소불고기와 따뜻한 밥을 준비하고 꿀떡을 장만해 식사도우미로 나섰다.

 이날 점심식사는 예천군장애인협회 후원회를 맡고 있는 예천참우촌 김종은·우경아 사장이 매년 이맘때쯤 마련하는 연례행사다.

 불편한 몸으로 앞다퉈 식당을 들어서는 장애인들을 따스한 미소로 맞으며, 휠체어 장애인들은 휠체어를 탄 채 진입해도 신발을 신고 들어와도 누구하나 탓하는 사람은 없다.

 후원회원들은 휠체어 장애인들을 맞춤형 식탁으로 안내하고, 식사도우미가 되어 장애인들의 불편을 도왔다.

 이 자리에서 김종은 후원회장은 “식사 한끼에 더불어 기뻐할수 있는 이 자리가 무엇보다 소중하고 기쁘다”며 “후원회원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완희 군장애인협회장은 “오늘 김종은 회장과 후원회원들이 실천한 가식없는 사랑은 우리 지역 장애인 모두에게 용기가 되고 삶을 살아가는 희망이 될것”이라고 전했다.

 한끼 식사를 마치고 연신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는 장애인들의 순박한 얼굴을 대하며, 후원회원들은 하루의 고단함 보다 더 큰 삶의 기쁨을 느꼈다.

 식사도우미로 두팔을 걷고 나선 김경옥(예천전의경어머니회장) 후원회 부회장은 “누군가를 도울수 있고 나눌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고단한 마음을 치유하고 기쁨으로 활력을 찾는 의미있는 시간”이라며 “작지만 열심히 장애인들의 소소한 행복을 지켜나가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