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예천 지역 군의원 및 도의원들이 1일 오후 4시 경북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안동·예천 선거구역 분리반대를 위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이다. 

 안동시민, 예천군민들의 염원으로 만들어진 안동·예천 국회의원 선거구는 반드시 존속되어야 합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국회는 여야 잠정 합의로 현행 안동·예천 선거구에서 안동을 단일 선거구로, 예천을 분리해 의성-청송-영덕 선거구와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을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에 비공식적으로 전달했다고 합니다.

 현행 공직선거법 제25조 제1항에 따르면 국회의원 선거구는 행정구역·지리적 여건·교통·생활문화권 등을 고려하여 획정해야 하며, 선거구획정위가 국회에 제출한 획정안을 수정 없이 그대로 의결해야 합니다.

 단, 동법 제25조 제1항의 기준에 명백히 위반될 경우 국회는 선거구획정위에 재제출 요구를 할 수 있습니다.

 지난 12월, 선거구획정위는 국회에 안동·예천 선거구는 그대로 존속한다는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선거구획정위도 안동과 예천, 예천과 안동이 같은 교통권, 생활문화권을 공유하고 있어 선거구 획정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한 것입니다.

 안동과 예천은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으며, 국도 34호선, 중앙고속도로를 공유하고 있어 거리는 물론 교통인프라 측면에서 같은 교통권에 속해 있습니다.

 안동과 예천은 상생 발전을 위해 한 마음 한 뜻으로 경북도청신도시를 공동 유치했습니다.

 신도시가 위치한 호명면에는 예천군 전체 인구의 37%가 거주하고 있고 이제는 신도시 내에서 안동시민·예천군민을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생활문화권 역시 하나의 권역으로 묶여 함께 성장해오고 있습니다.

 또한 신도시 건설사업이 완료된다면 행정․경제․관광이 어우러진 10만명 규모의 자족도시, 나아가 경북북부의 중심지로 태어날 것입니다.

 이처럼 안동과 예천이 도약을 위한 길을 함께하고 있음에도 자의적으로 선거구를 분리 시킨다면 시군민의 염원을 저버리는 일은 물론 지역 발전도 더디어지게 될 것입니다.

 이미 국회에 제출된 획정안에 따라 울진군을 의성·청송·영덕 선거구에 합친다면 경북 내 4개 이상 기초지방자치단체로 묶인 선거구가 현행 2개에서 1개로 감소합니다.

 그렇게 되면 거대선거구 발생을 최소화해 지역대표성을 높이자는 공직선거법 취지에도 부합할 것입니다.

 반대로 예천이 의성·청송·영덕 선거구에 편입될 경우 경북을 절반으로 가르는 기형적인 선거구가 탄생합니다.

 또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게리멘더링이라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국회도 이런 점을 잘 알기 때문에 선거구획정위에 공식적 절차인 재제출 요구가 아닌 비공식적으로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회를 비롯한 중앙 정치권, 그리고 선거구획정위에 간절히 호소드립니다.

 안동·예천 국회의원 선거구는 결코 분리되어선 안 됩니다.

 상생발전이라는 목표를 향해 함께 타고 가는 배에서 어느 한쪽에게 도중에 내리라고 하는 것만큼 가혹한 일은 없을 것입니다.

 다시 한번 안동과 예천의 동행의 길을 계속 걷게 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안동시의원, 예천군의원, 안동·예천 도의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