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도청시대의 중심, 호명면 할매·할배의 날 기념행사가 29일 오전 10시 30분 호명면 소재 옛 한알중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호명면 생활개선회(회장 김명희) 주관으로 마련됐으며, 이현준 군수, 안희영 도의원, 이의문 호명면노인회장, 이종헌 호명면장 및 면내 각급 기관단체장 등 5백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먼저 외국에서 시집온 지혜롭고 효성 지극한 며느리와 자애로운 시부모, 사랑스런 손자녀들과 행복하게 살고 있는 호명면 본포리 김종덕씨 가족에게 '화목한 격대 가족상'을 수여했다.

 이현준 군수는 “할매·할배의 날 행사를 통해 충효사상을 으뜸으로 여기는 예천군이 민족 고유의 아름다운 전통인 효사상을 확산하고 장려해 나가야 한다”며 “경북 신도청 중심지인 호명면이 그 일에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지보초 1학년 전수혁·최자연 학생이 할머니·할아버지에게 드리는 작은 편지로 고마운 마음을 전했으며, 이의문 노인회장이 답사로 손자녀들의 편지에 감사의 인사를 대신해 조손간의 소통을 통해 하나되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진 축하공연에서는 호명면 얼씨구민요반의 민요, 초등학생으로 구성된 드림오케스트라팀의 공연이 펼쳐져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으며, 선몽대 난타팀의 신명나는 난타와 담암리 노인회의 건강체조가 진행돼 흥겨움과 노년의 건강미를 과시했다.

 또한, 도청어린이집, 호명어린이집 원생들의 사물놀이와 재롱잔치가 고단한 삶을 살아온 노인들의 얼굴에 웃음꽃을 피게 했다.

 한편, 이날 호명면체육회, 호명신협을 비롯한 면내 민간단체들이 앞장서서 십시일반 힘을 보태 행사를 더욱 뜻깊게 했다.

 예천군은 할매·할배의 날 행사를 통해 고령화와 핵가족화로 인한 노인고독, 소외 등 노인문제를 격대간의 소통으로 해소하며, 이를 통해 가족공동체를 회복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한 예천을 만들어 가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