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장애인협회(회장 이완희)와 후원회(후원회장 이태주) 가족봉사단이 18일 오후 용궁면 덕계리 지체장애인 가정에서 청소봉사로 삶의 보람과 기쁨을 누렸다.

 용궁면 월오정미소에서 굽이굽이 돌고 돌아 도착한 집. 오래되어 금방 부서질듯한 흙집에서는 한쪽 발에 의족을 차고 얼굴 가득 굵은 주름살을 삶의 훈장처럼 간직한 할아버지와 푸근한 인상의 할머니가 반갑게 일행들을 맞았다.

 봉사단원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먼저 집 구석구석 켜켜이 쌓인 먼지를 털어내고 부엌과 집안의 오래되어 찌든 때를 깨끗이 닦아내며, 서로 더 어설프고 지저분한 곳을 찾아 동분서주 하는 모습이 뿌연 흙먼지와 어우러져 가슴을 따뜻하게 한다.

 아이들의 기분 좋은 재잘거림에 바쁜 일상과 학업 스트레스를 핑계로 외면해 온 가족의 따스한 정을 새삼 느끼며, 한편으론 이웃의 삶을 돌아보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분주히 청소를 마치고 깨끗해진 집안 풍경에 얼굴 가득 미소가 번지고 연신 ‘감사하다’는 노부부의 인사에 피곤한 몸과 마음이 새털처럼 가벼워진다.

 이태주 후원회장은 “황금 같은 주말에 청소봉사를 위해 귀한 시간을 내어준 회원 가족 여러분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따스한 마음을 가진 여러분과 함께 할수 있어 무엇보다 보람있고 기분좋은 하루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완희 협회장은 “장애인들을 위해 두말없이 두팔을 걷고 나서준 후원회원 가족여러분과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청소봉사에는 이완희 협회장 및 직원들, 이태주 후원회장, 김상영(신성상사 대표) 부회장 부부, 대연호텔 장삼규 대표, 신성상사 이민서 전무 가족, 예천축협하나로마트 윤성원 점장 가족, 예천e희망뉴스 장희정 대표 가족, 삼성종합가구 장건영 대표, 호명신도시 김경하씨 가족, 경북도립대학교 이성찬·김현지씨, 대창중 장준호·구대윤 학생이 함께 했다.

 아울러 할매반찬에서 반찬, 예천농협 호명지점에서 라면 1상자, 대흥철물에서 장갑, 음식업지부에서 반찬통과 수건 등을 각각 후원해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