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예천군장애인협회(회장 이완희)에서 28일 오전부터 관내 홀몸 중증장애인들과 저소득 중증장애인들을 위한 사랑의 송편 빚기 행사를 가졌다.

 이날 도기욱 도의원과 예천댁 10여명이 참여해 힘을 보탰으며, 협회에서는 점심식사로 나물 비빔밥과 된장국을 준비해 감사의 인사를 대신했다.

 참석자들은 곱게 반죽된 떡살에 잘 삶겨진 검은 콩을 넣고 정성으로 송편을 빚었으며, 비록 울퉁불퉁 모양도 제각각이지만 송편에 사랑이 가득 담겨 잔잔한 감동을 전하기에 충분했다.

 협회에서는 정성으로 빚은 송편을 떡집으로 옮겨 찌고, 알맞게 포장해 20여 가구에 직접 넉넉한 마음과 함께 전달하며, 위로의 말로 따스한 정을 전했다.

 홀몸 중증장애인들은 뚝배기를 닮은 송편에 눈시울을 붉히며, 한편으론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이완희 회장은 “가끔 떡집에 송편을 맞추면 되는데 굳이 손으로 송편을 빚는 고단함을 자처하는 이유를 묻는 사람들이 있다”며 “하나의 송편을 온 정성을 다해 빚다보면 그 마음과 손맛이 장애인들에게 전해져 작은 위로가 되고 삶의 희망이 될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도기욱 도의원은 “추석을 앞두고 인사를 왔다가 오랜만에 송편을 빚으니 예전 할머니 생각도 나고 기분이 좋다”며 “앞으로 지역 장애인들이 보다 즐겁고 의미있는 삶을 살수 있도록 힘이 닿는 한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예천군장애인협회와 후원회 및 각종 지역봉사단체가 손잡고 오는 10월 28일 오전 9시부터 군문화체육센터에서 지역장애인들과 함께 하는 어울림 한마당 행사를 열어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실천하며,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타파하는 아주 특별한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관내에 거주하는 장애인증 소지자는 모두 참석가능하며, 봉사를 희망하는 지역민도 누구나 대환영이다.

 현재 우리 지역에는 4천 7백여명의 장애인이 등록되어 있으며, 1·2급 중증장애인은 약 1천 2백여명이 거주하고 있다.